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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빅범 2019. 3. 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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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간, 얼마 전 종방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쭉 몰아서 감상했다. 삶에 대해서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라고 하여 뒤늦게 보게 되었다.

그라마 초중반까지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 전개와 동화 속에 있을법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으로 다소 어리둥절하였지만 그래도 이왕 보게 된 거 끝까지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버텼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초, 중반의 스토리가 드라마 후반부를 위한 끝맺음을 잘하기 위함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감히 이 드라마 최종화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초,중반이 존재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끝까지 마음 편하게 드라마를 감상함을 강조하고 싶다. 보통 이슈가 되는 드라마는 끝으로 갈수록 흐지부지 질질 끌려가는 스토리로 전개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비해, 눈이 부시게는 정말 마지막을 빛내기 위한 드라마라고 느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일상 속에서 볼 수 있거나 현대인의 삶이 녹아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담아냈다. 각자의 삶, 고뇌와 여정. 못다한 속마음. 그리고 붙잡을 수 없는 세월을 받아들이는 어르신들의 이야기. 드라마로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울림이 큰 드라마였다. 


'눈이 부시게' 를 통해 담아낸 메시지

시간이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같은 시간 속에서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여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채 써보지도 못하고 빼앗겨 노인이 되어버린 25세의 억울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내던져 버리고 하루빨리 늙어 세상을 떠나고 싶어 하는 26세의 남자가 있다. 
 
시간을 주무르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아등바등 거리기만 한 여자. 누구보다
찬란한 시간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한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지닌 그들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중간중간 정말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들이 많다. 불필요한 미사여구 없이 담백하고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명대사

정은이, 우리 착한 며느리.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늘 네 편이다.
울지마.울지 마. 아가, 울지 마. 아가

은숙아, 미안해
다음에도 엄마 딸로 태어나면 안 되겠어?
그때는 엄마가 한번 해봤으니까 정말.. 정말.. 잘해줄 수 있을 거야..


- 뭐하시는 거예요!!
- 눈 쓸어요. 눈이 오잖아요. 
  우리 아들이 다리가 불편한데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 아들,, 몰라요. 그거
- 몰라도 돼요. 우리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돼요.
- 이제 그만 쓰셔도 돼요.
- 아니에요. 눈이 계속 오잖아요
- 아드님, 한 번도 안 넘어졌대요. 눈 오는 날 내내, 한 번도, 넘어진 적 없대요.

- 행복했던 시간만 기억하세요.

- 행복했던.. 시간...-

 어머니는 살면서 언제가 제일 행복하셨어요?

- 음... 대단한 날은 아니고, 나는 그냥 그런 날이 행복했어요. 
  온 동네가 밥 짓는 냄새가 나면 나도 밥에 솥을 앉혀놓고, 그때 막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던 우리 아들 손을 잡고 마당으로 나와요. 그럼 그때 저 멀리서부터 노을이 저요.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요. 그때가..

이제 여기서 나랑 같이 있자. 어디 가지 말고


- 고마워. 무언가 이제야 날 평생 괴롭히던 문제를 풀어낸 느낌이야
- 내가 뭘? 난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장해 진짜

-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십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쩌면,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 속에 살고 계신 것 일지도 모릅니다.


 

내 삶은 때로는 불행이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 무렵 우려 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눈이 부시게 최종화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사소했던 삶의 소중함과 무게를 깨닫게 한 명작 드라마.

"대단하지 않는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참으로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 잘 살아야지. 어느 누구에나 그럴 자격이 있고, 살 가치가 있는 인생이라는 것. 모두들 눈 부시게 아름다운 꽃길만 가득한 삶이길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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