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

편지에 같이 쓰면 감동 가득한 시 구절, 좋은 글귀 모음

빅범 2019. 4.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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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자주 쓰는 편인가요?

가끔은 소중한 분에게 정성어린 손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 중 연인들에게 추천하고픈 좋은 시와 글귀를 함께 담아봤습니다.

 

꽃봄 - 태재 

 

너의 

얼굴에 핀 웃음꽃으로 

완연해지네 

 

그나저나 

너는 어떻게 단 한송이로도 

꽃다발이네

 

까닭 - 나태주

 

너는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이다

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

새소리 보다도 고운 음악이다.

 

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 까닭이다.

 

 

 



사랑 - 한용운

 

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보다 높으리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첫사랑 - 김현태

 

눈을 다 감고도

갈수 있느냐고

비탈길이 물었다.

 

나는 답했다

 

두발없이도

아니, 길이 없이도

나 그대에게 갈 수 있다고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서로에게 빛이 되고, 반짝이는 존재이길 바란다.

 

기어이 - 오정민

 

너에게서 떠나가려 했는데

온전히 너에게로 떠나갔다.

 

크...뭔가 여운이 남는 시.. 제목 조차도 여운이 담겨있다.

 

 

 

 

 

정영효 - 회로

 

비로소 집으로 가기 싫다는 용기가 필요했을 때, 

우리는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너의 집이 아닌 곳으로 내 집이 없는 곳으로 

굳은 표정이 이어지는 도시의 끝자락에서 

이미 자정을 넘어서고 있는 두려움과 함께

 

[앞뒤 재지 않고, 떄로는 충동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어떤지]

 

당신이라는 과학 - 이민하

 

고백하려고 

자음과 모음을 연마했다. 

당신이 웃는다. 그래서 좋아

웃다가 기절했으면

 


 

어느덧 8년째 짝꿍과 연애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결혼 준비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초반 2년 연애는 만날 때마다 서로 손편지를 주고 받곤했다.

내가 편지 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무턱대고 시작하게 되었던 우리만의 추억

지금은 답장에 인색한(?) 여자친구 덕분에 주고 받았던 편지는 멈추게 되었지만 내 방 한켠에 지금껏 주고 받았던 편지가 모두 보관되어 있다.

가끔 꺼내 편지를 읽을때면, 그때 그 시간의 우리를 추억하게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좋은 글귀도 찾았겠다 내일 만날때  간편한 손편지와 함께 위의 괜찮은 시 한편을 함께 적어주어 전해줘야겠다.

나는야 감성 가득한 청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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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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