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조금 아쉬웠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Tune in for Love) 2019 간단 감상평

빅범 2019. 10.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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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저 오랜만에 멜로 영화나 볼까 하는 마음에 감상하게 된 영화. 네이버 평점도 7.8점으로 나쁘지 않았기에 망설임이 없었다. 

*본 게시글은 영화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유열의 음악 앨범 줄거리

"오늘 기적이 일어났어요."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그때,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기다렸는데…"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 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그들은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출처 : 네이버 영화

현우는 학교 옥상에서 친한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다가 키퍼를 보던 친구가 옥상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소년원을 다녀오게 된다. 소년원을 나온 뒤 학교를 다시 다녔지만 적응을 못해 자퇴를 하고, 미수가 일하던 빵집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렇게 그 둘은 조금씩 친해지고, 친구지만 친구가 아닌 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그러다가 함께 옥상에서 뛰놀았던 친구가 우연히 빵집에서 일하는 현우를 발견하게 되고, 다시 현우는 불량한 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며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그렇게 다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갑작스레 연락단절이 되어버린 둘.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미수가 일하는 빵집은 문을 닫게 된다.

늦은 밤 우연히 골목길에서 현우가 마주치게 된 미수. 서로를 반가워하며 현우는 미수가 자취하는 곳으로 데려다준다. 내일을 약속하며 인사하던 미수의 말 끝으로 현우는 씁쓸하게 웃으며 '내일 군대 가는데..'라며 말한다.

오랜만엔 만난 둘, 내일 당장 입대라는 말에 미수는 본인의 자취방에서 잠자고 갈 것을 권한다. 늦은 밤까지 서로 못다 한 얘기를 하며 간단하게 맥주와 과자를 먹는다. 그렇게 곯아떨어져버린 현우를 뒤로하고 미수는 현우의 메일 계정을 만들어주고, 쪽지로 메일 주소를 전달해준다. 비밀번호를 적어주지 않은 채 말이다.

뒤늦게 내려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메일 쪽지를 본 현우. 비밀번호를 적혀있지 않아 당황한다. 당일, 첫 출근을 했던 미수는 본인이 비밀번호를 빼먹고 쪽지를 남긴 것을 깨닫고 우울해한다.

하지만 미수는 확인하지 않는 현우 메일에 꾸준히 메일을 남긴다. 몇년의 시간이 흘러, 현우는 제대를 하게 되고, 미수는 여느 때처럼 현우에게 메일을 쓰기 위해 접속을 하게 되고, 뜻밖의 메일 1통을 발견한다.

뒤늦게 비밀번호를 알아낸 현우가 답장을 보낸 것! 그렇게 그 둘은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달달한 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 그 과정 중 현우는 과거에 드리워진 죄책감에 서로가 멀어지게 되고..... 둘은 크고 작은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되찾게 된다.

유열의 음악앨범 감상평

서로가 엇갈리고 다시 재회하고를 반복하며 결실을 맺고, 꽁냥꽁냥 세상 달달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 중반까지 전개된다. 거기까지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스토리. '아, 역시 이 맛에 멜로를 보는구나' 하면서 감상하던 찰나, 갑작스러운 뜬금포 전개로 맥락 없이 스토리가 진행됨을 느낀다. 미수는 하나의 사건으로 갑작스레 현우를 떠나보내게 되고,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흘러 미수는 다시 현우를 찾는다. 그렇게 창유리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사건의 계기가 이별이 될 수 있다고는 하나, 세상 달달했던 이야기가 한창 펼쳐지고 있던 중 갑자기 급 이별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전개지?? 하며 어리벙벙한 마음을 갖고 영화를 감상했고, 이미 그때는 영화에 대한 실망감이 커서 깊게 집중할 수 없었다. 달달하고 애틋하고 눈물 흘리고 그런저런 요소를 가미하고 싶었는지 급하게 이것저것 양념을 넣은 듯한 인위적인 느낌. 개인적으로 굉장히 실망스러웠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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