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잔잔함과 마음 한 켠에 여운을 느끼게 해준 영화 '조제' 감상평 및 줄거리

빅범 2021. 1.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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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영화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간편 줄거리

자신을 ‘조제’로 불러달라는 그녀.
처음 만난 그날부터 ‘조제’는 ‘영석’에게 잊을 수 없는 이름으로 남는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곳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는 ‘조제’.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영석’은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 설레는 한편 가슴 아픈 ‘조제’는 자신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을 밀어내는데…

 기억할 거야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 출처 : 네이버 영화 -

 

영화는 골목에서 자동 휠체어에서 떨어진 '조제'(한지민)를 '영석'(남주혁)이 도와주면서 시작된다. 초면임에도 도와준 영석에게 퉁명스럽고 차갑게 반말로 말했던 조제. 그래도 집까지 바려다 준 영석에게 조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따뜻한 밥한끼 챙겨주는 것이었기에 그걸로 고마움을 전한다.


종이·재활용품을 팔아 근근히 할머니와 생활했던 조제. 다리가 불편한 조제는 어린시절 부모님께 버려저 고아로 보육원을 지냈고, 보육원을 몰래 도망나와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된 것이다. 삶의 대부분을 창밖의 세상을 보며 책을 읽고 살았다.  

 

 

학교 생활을 하던 영석은 버려진 큰 가구를 주워가는 할머니를 우연히 보게 되고, 가구를 같이 옮겨 또 조제와 할머니가 지내는 곳으로 방문한다. 또 고마움의 표시로 따뜻한 식사를 대접한 조제. 그렇게 영석은 조제를 자주 챙겨주게 되고 자연스럽게 조제의 집에 방문이 잦아진다.

 

 

그렇게 어느덧 영석의 일상은 방과후 조제와 함께 하는 지내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그 과정 중에 대학교 후배 소개로 동네 복지원의 도움을 받아 허름하고 열약했던 조제의 집을 정리하고 화장실, 주방을 생활하기 편리하게 변경을 해준다.


책을 좋아했던 조제는 불편한 다리로 가보지 못한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곳을 머릿속으로 담아두었다. 상상 속 여행으로 가보았던 곳을, 영석의 휴대폰의 지도 뷰를 통하여 실제 풍경을 감상한다. 

 

그저 집에서 본인을 가둬두고 폐쇄적으로 살아왔던 조제의 삶은, 조금씩 바깥 세상으로 한걸음씩 내딛으며 향하는 변화가 생긴다. 

 

취직준비로 바뻤던 영석은 조제의 집으로 방문하는 것을 뜸하게 되었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만났던 조제를 돌보던 사회복지사에게 할머니가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에 된다.

 

한걸음에 달려간 영석은 오랜만에 조제를 만나게 된다. 걱정해주는 영석의 말을 차갑게 내치던 조제는, 뜸했던 영석의 존재가 자신의 마음 속 깊이 크게 자리했음을 느끼게 되고, 함께 곁에서 있어줄 것을 부탁한다.

 

 




영석 역시 조제를 매번 좋아했던 미묘한 감정이 있었기에 이를 흔쾌히 승낙했고, 조제의 집에서 둘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할 줄만 알았던 시간. 하지만 5년 후 둘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몸이 불편한 자신을 지켜주었던 영석의 삶에 걸림돌이 될거란 것을 알기에 조제는 영석을 놓아준다. 이젠 무섭지 않고 혼자도 익숙해졌다며.

 

 

사랑했지만 현실을 직시 해야했던 둘. 그 둘은 각자의 삶 속에서 여전히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조제는 늘 영석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며 잘 견뎌내고 있고, 영석은 결혼준비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게 둘은 함께하고 있지 않지만,

서로를 마음 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 감상평

전반적으로 잔잔하면서 여운이 느껴지는 영화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감성을 조금씩 톡톡 건드리는.

열렬히 사랑했고, 늘 웃고 행복할 수 없었지만 마음 속 서로가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여운이 큰 영화이다.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일기장처럼, 단백하지만 잔잔한 여운이 느껴지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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