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어둡지만 조금은 현실적인 메시지가 담긴 영화 세자매 (Three Sisters) 2020 줄거리 및 감상평

빅범 2021. 3.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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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영화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세자매 간편 줄거리

“언니가 늘 기도하는 거 알지?”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문소리)
 
 “내가 미안하다”
 괜찮은 척하는 소심덩어리 첫째 ‘희숙’(김선영)
 
 “나는 쓰레기야”
 안 취한 척하는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장윤주)
 
 각자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던 세 자매는
 아버지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데...
 
 내 부모에게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었던,
 문제적 자매들이 폭발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는 세자매가 지내오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세 자매 중 교회 성가대의 지휘를 맡고 있고 둘째 미연(문소리)과 글을 쓰는 셋째 미옥(장윤주).

 

그리고 이혼한 남편에게 매번 돈을 뜯기며 어려운 형편으로 꽃가게를 운영하는 첫째 희숙(김선영).

 


희숙의 딸은 옷 입는 것부터 굉장히 자극적이고, 성격도 공격적으로 엄마인 희숙을 굉장히 싫어하고 무시한다. 그런 딸에게 희숙은 미안하다며 매번 기죽어 세 자매 가장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한 삶을 지내는 것을 가족들에게 보이기 싫어했던 희숙은 세자매에게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낸다. 그러던 중 세 자매의 아버지 생일이 다가오고, 그 생일날 고향집에서 만나기로 한다.

 

셋째 미옥은 매번 술에 찌들어 살면서 글을 쓰는데 잘 될리 만무하다. 그나마 부유한 환경에서 잘 사는 둘째 미연에게 자주 술을 먹고 전화를 하여 꼬장을 피며 괴롭히는 미옥. 

 

 




귀찮게 하는데 불구하고 미연은 항상 차분하게 미옥을 다독여 준다. 

 

아버지 생일 전, 몸이 안좋아 검사를 받았던 희숙은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 사실을 딸에게만 힘겹게 말한 채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한채 생일날 부모님 댁으로 향한다.

 

생일날 본가로 함께 내려온 세자매. 그중 유독 어린 시절에 익숙한 동네 모습 때문에 잊고 살았던 아픈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어린시절 술을 먹을 때면 폭력을 행사했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컸던 것. 이제는 늙고 힘없어진 아버지는 아무 일 없었다듯이 살아가는 모습에 미연은 이내 참고 있었던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 

 

그 과정에 첫째 희숙의 암에 대해 알게 되고, 세자매는 분노와 슬픔에 함께 눈물짓는다. 그렇게 다산 다난했던 생일날이 지나고, 세 자매는 어린 시절 어렴풋 기억나는 추억의 장소로 찾아간다.

 

추억 속 맛있게 먹었던 맛집은 이미 문을 닫은지 오래된 상태. 허무함이 밀려왔지만 추억 속 장소에 오랜만에 세 자매가 함께 했기에 이들은 이내 즐거움이 가득했다. 근처 해변을 누비다 한 곳에 앉아 서로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영화는 조용히 끝이 난다.

 


#느낀 점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걱정없이 행복해 보였던 이들에게도 각자만의 고민과 힘겨움이 있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 비록 조금은 극단적인 면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럼에도 세 자매가 똘똘 뭉쳐 힘겹게 이겨나갈 것이라는 마무리로 끝이 난다.

 

늘 좋을 수만 없는 우리들의 삶. 그럼에도 함께 훌훌 털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실적이면서도 조금은 어두웠던 영화. 한번쯤은 편하게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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