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몽글몽글 피어나는 애틋함이 느껴지는 일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감상평 및 줄거리

빅범 2021. 3.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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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영화의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간편 줄거리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어제의 너를.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매일 만나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진다.
 
그 비밀은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고,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뿐이라는 것.
 
30일 후에도, 이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출처 : 네이버 영화


 


소심한 성격의 미술 전공 대학생인 '타카토시'는 학교로 등교하던 전철에서 처음 본 '에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너무나 압도적인 끌림에 이끌려 내리는 역에서 에미에게 연락처를 물어본다.

 

갑작스러운 접근에도 에미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슬픈 눈을 한채 흔쾌히 승낙을 하게 되어 역에서 잠깐의 대화를 내일 또 보자는 약속을 뒤로 한채 헤어지게 된다.

 

다음날, 타카토시는 등교하는 전철에서 에미를 찾았지만 모습을 보지 못한다. 실망감을 뒤로 한채 학교 과제를 위해 동물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타카토시에 뒤에서 누군가 "잘 그렸네" 라며 말을 한다. 뒤돌아본 타카토시 눈에는 에미가 있었다.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의아해했던 타카토시의 물음에 어제 이곳에서 과제를 한다고 말해줬다며 답했고, 갑작스럽지만 기다렸던 에미와의 만남에 설레는 하루를 함께 보낸다.

 


에미와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온 타카토시는 친한 친구의 도움을 받아 타카토시는 다음날 데이트 약속을 잡게 된다.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던 타카토시는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사전답사를 한다. 그런 노력 때문에 첫 데이트임에도 둘은 굉장히 즐겁고 설레는 시간을 보낸다.

 

첫 데이트 밤, 헤어지기전 타카토시는 용기 내어 에미에게 고백을 한다. 이런 타카토시 고백에 애미는 또 슬픈 눈과 함께 눈물을 보인다. 이따금씩 눈물을 짓던 애미의 모습에 타카토시는 웃으며 눈물이 정말 많구나 하며 가볍게 넘긴다.

 

이윽고 타카토시의 용기를 받아준 에미는 서로 특별한 사이가 된다.

 




 

친한 친구와 동거를 했던 타카토시는 독립을 하여 이사를 하게 되고, 에미도 함께 와서 짐 정리를 도와준다. 둘만의 시간을 위해 도와줬던 친한 친구는 눈치껏 미리 자리를 피하고, 짐 정리를 함께 한다.

 

짐 정리를 하던 중 에미는 자물쇠가 잠겨있는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이 상자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타카토시는 5살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것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 전해준 것이라고 하였다.

 

에미의 통금시간이 밤 12시인 관계로 하루도 빠짐없이 데이트를 하고 12시에 전철로 바려다 준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커지고, 조심스럽고 소심했던 타카토시는 조금씩 마음을 더 열게 된다.

 

 

 

서로의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는 둘은 마냥 행복하기만 한다. 에미가 직접 머리도 잘라주고, 타카토시는 점점 멋쟁이가 되어 간다.

 

 

여느 때처럼 타카토시 집에서 늦게까지 데이트를 했던 둘은 급하게 에미 통금시간을 위해 역으로 바려다 준다. 집에 도착하고 보니 에미의 다이어리가 남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궁금한 마음에 다이어리를 읽게 되는데..

 

다이어리는 이상하게 아직 다가오지 않는 앞으로의 날짜에 대한 일기가 쓰여 있었다. 그리고 날짜 옆에는 나의 2일째(그이 29일째)라는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 내용까지 있었다.

 

다이어리를 읽고 있던 중 에미에게 전화가 온다. 다이어리를 읽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던 에미는 내일 아침 학교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겠다며 생명의 은인이 남겨준 상자를 가져오라며 말하고 통화를 끊는다.

 

 

 

 

이른 아침 학교에서 만난 둘. 에미는 타카토시에게 이 세계 옆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면 믿겠냐며, 그 다른 세계에서 본인이 왔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곳 세계는 이곳 세계와 시간이 반대 방향으로 흘러간다며, 타카토시의 미래는 에미에게는 과거라고 말해준다. 초반에 말하지 않았는데 동물원에 찾아왔던 것과 같은 다양한 해프닝에 대해 말해주면서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가져오라고 한 상자의 자물쇠 열쇠를 갖고 있는 에미. 에미가 자물쇠를 열게 되고 그 상자에는 타카토시와 부모님, 에미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아직 부모님을 뵙지 않았음에도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란 타카토시는 비로소 믿기지 않는 에미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어렸을 적 물에 빠져 죽을뻔한 타카코시를 구해준 건 다름 아닌 미래의 에미였다. 타카토시의 어렴풋한 기억 속의 얼굴이 기억나는 순간. 반대로 어렸을 적 에미를 똑같이 구해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 역시 타카토시였다. 서로가 서로를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었던 것!

 

에미는 5년에 한번씩한 번씩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 달이 찼다가 기우는 30일 동안만. 그렇게 5년에 한 번씩 꾸준히 알게 모르게 서로를 만나왔던 둘. 비로소 둘이 20살이 되었던 정점의 시간이 지금의 시간을 함께 하게 된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타카토시는 에미의 다이어리에 기록된 내용대로 데이트하는 것이 마치 대본대로 행동하는 것 같은 이질감과 허탈감을 느끼게 되고, 에미에게 예민하게 대한다.

 

 

 

하지만 타카토시 본인이 처음했던 것들은, 에미에게는 모든 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렇게 슬프면서도 항상 웃으며 자신에게 다가와준 에미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느껴 더욱더 애틋해지게 된다.

 

서로가 보내는 시간이 다름을 인정하고 오히려 타카토시는 에미의 시간 속 내일의 본인은 어땠을 거라며 귀띔을 해주곤 한다.

 

서로에 대한 시간과 고충을 알게 된 둘은 더욱더 가까워지고 30여일은 쏜살같이 흘러가 결국 타카토시에게는 만남의 30일째 되는 날과 동시에 에미에게는 첫 만남인 날이 다가오고 만다.

 

 

타카토시에게는 만남의 30일째 되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해줄 수 있는 그림을 그려 에미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둔다.

 

반대로 만남의 1일째였던 에미는 서먹하면서 어색해했고, 그림을 그리는 중간에 그동안 둘이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물어보며 다이어리에 기록하기 시작한다.(그 다이어리가 만남 중간에 읽게 되었던 다이어리였던 셈)

 

그렇게 마지막 날 에미를 떠나보낸 타카토시. 영화는 흘러갔던 에미의 시각으로 돌아온다.  타카토시의 첫 만남이었던 날에는 이미 에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기다렸다.

 

이제야 처음 만나 고백하던 날, 처음 손 잡았던 날, 매 순간 호칭이 바뀌었던 순간. 눈물을 머금었던 에미의 모습. 그녀는 이미 타카토시와 앞으로 지내온 날을 이미 지나온 상태였고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슬펐던 것이었다.

미래의 타카토시는 어린 에미에게 마지막 날에 그렸던 자화상을 선물한다. 이로써 서로가 다른 시간임에도 서로에 대한 작은 만남과 메시지가 있었다는 것.

 

영화는 다시금 서로의 만남의 순간에 다다르면서 끝이 난다.


#명대사

- 내겐 처음이 너에겐 마지막이었구나

- 응! 내일도 볼 수 있어

- 엇갈리지 않았어. 다리와 다리를 잇는 고리가 되어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한 목숨인 거야.

- 나에게는 처음이 너에게는 마지막이었구나 다시는 없을 마지막..

- 나에겐 설레고 재밌었던 순간들이 에미에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구나.

-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어제의 너랑

 


#감상평

 

역시나 처음에는 단순한 멜로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초반에 사연 있는 눈빛과 눈물을 머금는 에미를 보면서 일본 특유의 동화 같은 상상력이 있는 요소 있을 것이라 추측했고, 이 추측은 역시 맞았다.

 

초반에 둘이 서로가 애틋해져가는 과정을 보면서 몽글몽글 애틋한 감성이 피어올랐고,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에 대한 엇갈림에 대한 시간에 대학 애틋한 마음과 슬픔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영화를 한번 볼때와 두번 볼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 첫 만남 장면이 왜 이렇게 슬프게만 다가오는지, 영화를 감상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연히 알게 되어 감상하게 되었지만 정말 나의 최애 영화가 되어버렸다. 영화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여주인공의 신비롭고 묘한 매력이 돋보였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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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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