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줄눈 시공을 하지 않았다. 인테리어 공사로 깔끔해진 화장실 타일의 백시멘트를 또 제거하고 줄눈을 하기엔 뭔가 아깝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현재까지도 줄눈시공을 하지 않고 사용을 하고 있다.
세면대 아래쪽이 아무래도 자주 물이 튀다 보니 1주일이 지나면 조금씩 줄눈사이가 노랗게 변한다. 초반에는 전동드릴에 솔을 끼워서 청소도 하고 했는데, 일정기간이 지나고 완벽하게 하얗게 청소가 되지 않았다. 약간의 노란 톤을 띈 상태까지 가서 뭔가 아쉬웠다. 그러던 중 기가 막힌 방법을 찾아냈는데 바로 이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준비물은 락스, 베이킹소다, 대야가 필요하다. 락스도 은근 강하기 때문에 작업하기 전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할 것은 권장한다.
일단 대야에 일정량의 베이킹소다를 덜어낸 뒤 락스를 부어서 잘 섞어준다. 점도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거의 베이킹 소다가 은근히 많이 사용된다.
대야에 베이킹소다와 락스를 손으로 조물조물 하여 골고루 잘 섞어준다. 베이킹소다+락스의 점도는 요구르트 정도가 적당하다. 요구르트 정도의 점도를 만들기엔 베이킹소다가 은근히 양이 많이 소모하기에 점도가 살짝 약해도 상관은 없다.
얼핏 보면 요리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조물조물 섞다 보면 베이킹 소다가 바닥면 쪽에 뭉쳐서 깔리게 되니 골고루 잘 저어서 섞어주도록 한다.
베이킹소다+락스의 혼합물이 완성되면 바닥면을 발라준다. 물 부르듯이 쏟아버리는 게 아니라, 타일 바닥면에 골고루 묻어있게끔 펴 발라주는 느낌으로 덜어내 준다. 양이 부족하다면 줄눈 백시멘트 위주로 도포하면 된다.
꼼꼼히 골고루 펴발라 주고 있다. 타일도 골고루 발라주면 좋은 것이 타일 자체도 굉장히 새것 같은 컨디션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타일과 줄눈 사이를 펴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열심히 펴바르고, 대략 5-10분 정도 화장실 환풍기를 켠 채 기다린다. 사실 펴 바른 뒤 5분도 안돼서 바로 씻겨내도 효과가 있지만 확실히 물 떼를 조져야(?) 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두고 기다린다.
시간이 경과하면 샤워기로 바닥면에 물을 골고루 뿌려준다. 이때 물만으로도 굉장히 깔끔하게 세척이 되는데, 혹시나 더 꼼꼼하고 확실하게 물떼 제거를 원하는 분은 솔까지 함께 가져가 살살 미비된 부분을 닦아줘도 된다.
짜잔! 간단하게 샤워기 물을 뿌려준 것만으로도 물떼가 제거되어 새것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사진상으로 크게 느껴질 순 없지만 정말 새것이었을 때 컨디션으로 타일, 백시멘트 줄눈 사이가 완벽하게 깨끗해진다. 그래서 이따금씩 물 떼제 거를 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 방법은 줄눈시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직접 해보면 확실히 효과를 알 수 있으니 긴가민가할 때는 굉장히 소량으로 타일 1칸만 테스트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박할 정도로 단시간내 깨끗해지는 타일과 줄눈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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