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 줄거리
“목격자가 있어. 자폐아야”
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마음을 여는 순간,
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 본 게시물은 영화 증인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자폐를 앓고 있는 지우(김향기)는 한밤 중 밖에서 다투는 소리에 창문을 연다.
맞은편 집에는 창문이 깨져있고, 식별이 조금은 어려운 거리에서 남녀가 난투를 벌인다.
청각이 일반인에 비해 몇배나 예민한 자폐아 지우는 불편한 듯 안절부절하며 힘겨워 한다.
이를 본 부모님은 어서 지우를 안정 시킨다.
한편, 대형 로펌에 갓 입사한 변호사 순호(정우성)는 아프신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순호는 *민변 출신으로 갓 입사했기에 아직 벌이가 좋지 않은 상태며,
아픈 아버지와 아버지 보증으로 인해 갚아야 할 빚이 많아 형편이 여유치 않다.
그런 민변 출신의 이미지가 적합하다고 생각한 대형 로펌 대표는 순호에게 한 사건을 맡기게 된다.
이 사건이 자폐아 지우가 목격했던 사건이다.
지우는 사건이 있는 집에서 가사일을 도맡고 있는 미란(염혜란)이 살해했다고 증언을 하고,
미란은 본인이 살해한 것이 아닌 자살 행위를 말리는 것을 오해한 것이라 해명한다.
순호는 동네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조금씩 조사를 하게 된다.
동네분 역시 미란은 절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렇게 사건의 자세한 증언을 듣고자 지우 하교 시간에 맞춰 순호는 꾸준히 출근하게 되고,
이런 각별한 노력 끝에 지우는 서서히 마음을 연다.
사건의 목격자인 지우와 최초 목격자 진술을 했을 때 녹화 되었던 영상을 접하게 되고,
영상 속에서 목격자 진술을 맡았던 희중(이규형) 검사는 자폐아였던 지우와도 잘 소통하며 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알게 된다.
더욱 사건을 깊게 파고 들고자 지우와 교감을 하기 위해 희중에서 페어 플레이를 하자 제안을 하게 된다.
지우와 교감과 소통을 원활히 했던 희중의 동생은 지우와 마찬가지로 자폐를 앓고 있었고,
"자폐인들은 저 마다의 세계가 있어요. 나가기 힘든 사람과 소통하고 싶으면 당신이 거기로 들어가면 되잖아요." 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순호는 점차 지우의 눈높이를 맞춰가며 매일 오후 5시에 퀴즈를 내어 서서히 소통의 벽을 허물어 간다.
중간 재판에서 지우(자페아)의 증언은
증인의 정신상태 문제와 의사소통 능력 등을 고려하여 무죄를 선고 받게 되는 시행착오를 겪는다.
다시금 열리는 재판에서 순호는
자폐아 지우의 뛰어난 청각 능력과 순간 기억력을 토대로 배심원과 판사들을 다시 설득하기 이르고, 그 과정 중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다소 따뜻하게 다가오는 장면 속에서 자폐아에 대한 선입견과 인식을 깨버리게 만든다.
그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엄청 막 재밌지는 않았지만 가슴 따뜻해지고, 작은 반전이 있는 영화이기에 나쁘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다.
증인 명대사
지우(김향기)
- 아저씨는 좋은 사람입니다.
- 엄마 나는 변호사는 할 수 없을거야. 자폐니까. 하지만 증인은 할 수 있어.
증인이 되어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 파란색 젤리는 믿을 수 있습니다.
- 신혜는 웃는 얼굴인데 나를 이용하고, 엄마는 화난 얼굴인데 나를 사랑합니다.
변호사님은 웃는 얼굴입니다. 당신도 날 이용할 겁니까?
미란 (염혜란)
- 오메 징하게 추접스럽네
- 아줌마가 웃고 있었어요? 아줌마가 할아버지를 공격했어요?
희중 (이규형)
- 자폐인들은 저 마다의 세계가 있어요. 나가기 힘든 사람과 소통하고 싶으면 당신이 거기로 들어가면 되잖아요.
순호 (정우성)
- 앞으로 변호사는 더 이상 못 할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이순간 한가지만은 확실해 진게 있어 내겐 네가 필요하단 것
- 어머니 괜찮습니다 저게 지우잖아요. 지우가 있는 곳으로 제가 가면 되죠.
- 지우야. 5시가 됐네. 퀴즈를 내도 될까?
- 변호사도 사람입니다.
- 이렇게 정확히 증인하는 증인은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증인은 계속해서 진실 만을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가, 제가, 지우와 소통하는 방법을 몰랐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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