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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역 A2 경기행복주택 36형 1년 여간 실거주하면서 느낀 장단점 및 후기

빅범 2020. 12. 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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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지난 1년 조금 넘게 살면서 느꼈던 주관적인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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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청약통장을 만들었고, 꾸준히 부은 지 어느덧 10년도 지난 시간. 청약통장을 만들 때만 해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 채 그저 만들어두면 좋다고 하여 청약통장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예전 직장 내 동료분에게 아파트 청약 신청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 꾸준히 거주 인근 공고가 뜨면 이따금씩 지원을 했다. 본가가 남양주이기 때문에 남양주 공고들은 꾸준히 집어넣게 되었고, 지역 특성상 미달도 있는 경우가 있어 신청했던 3군데가 다 당첨이 되었다. 그중 가장 서울권 직장 출퇴근이 용이한 다산역 행복주택을 입주하게 되었다. 

 

입주 전 사전점검일부터 입주 첫날부터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들어갔던 내 모습이 생생하다. 덕분에 오랜 연애도 마침표를 찍고 결혼을 할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그땐 부동산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더 그랬는지 모른다.

 

 




먼저 아직 지어지지 않는 다산역 코앞 위치. 도보로 5분도채 걸리지 않는 거리이지만,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점을 얻지 못했다..ㅎㅎ 2019년 대림건설에서 만든 신축 아파트. 신축 아파트기 때문에 당연히 쾌적하다. 조경과 도보도 적당히 잘 꾸며서 깔끔하다.

아파트는 복도식 구조. 내가 거주했던 곳은 1302동이다. 행복주택은 아무래도 젊은 연령층이 많다. 신혼부부 계층이 대부분이고, 대학생, 고령자 계층도 있지만 아무래도 신혼부부 계층이 주로 이루고 있다.

 

36형.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잠시 함께 머물렀던 투룸 빌라보다 다소 좁았던 공간에 처음 사전점검으로 방문했던 날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실망도 컸던 날이었다. 36형은 거실을 보통 미닫이 문으로 나누어 거실+방처럼 쓰는 구조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거실을 길게 가져가고, 방하나도 동일한 형태로 가져갔다. 한마디로 방은 1 개인 셈.

 

그레이 포인트 컬러로 무난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였다. 신축 감성은 충분히 느꼈던 우리 부부. 이번에 내 집 마련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도 이곳 행복주택을 많이 벤치마킹했다. 

 



거실 겸 부엌 공간. 사전점검 날 찍었던 사진이기 때문에 부엌 선반과 기타 부속품들이 설치되지 않은 모습이다. 신발장, 주방 상부장, 하부장은 모드 하이그로시 타입의 핸드리스 도어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깔끔한 느낌을 더했는지 모른다.

 

거실로 보이는 바깥 풍경. 나는 제일 끝집에 위치해서 놀이터 쪽에 위치해 있었다. 따뜻한 계절에는 다소 시끄러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아이들과 노는 부모들이 가끔 더 시끄럽거나 늦게까지 노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장단점에 대해서 더 다뤄보겠지만 아무래도 신혼부부 계층, 즉 젊은 연령대가 많이 있는 만큼 다소 미흡한 시민의식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 좀 놀랐던 것을 목격한 것이 있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며놀때 한켠에 마련된 테이블에 아이 부모들이 앉아서 맥주를 즐기는 것을 목격했다. 놀면서 지켜본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지 씁쓸하다..

 

 




방 쪽 베란다도 조금 아담한 공간이다. 구축 아파트처럼 실외기를 외부에 두는 것을 위험하고 미관상 안 좋다 하여 신축 아파트는 별도의 실외기실을 만드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 역시 협소한 베란다에 실외기실이 있으며 나중에 나는 이곳에 무타공 선반을 설치하여 수납을 하는 창고 용도를 병행하여 사용했다. ㅠㅠ

 

그때 사용했던 제품들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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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건설사라고 해서 무조건 신뢰할 것은 아니다. 도배지, 마감이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 위 사진 외 미비된 부분과 이염이 조금 있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역시 다 거기서 거기구나 하면서 느꼈던 포인트.

 

거주하면서 느낀 다산역 경기행복주택의 장점은?

- 쾌적하고, 시설 관리가 신경을 꾸준히 써서 유지가 잘 된다.

- 관리실, 경비원 분들도 친절하다.

- 엘리베이터가 빠르다. 동마다 총 3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용한 엘레베이터 중 가장 빨랐던 느낌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엘레베이터 알고리즘 세팅이 특이하다. 내려오면서 최대한 태우는 개념이 아니라, 최대한 안 마주치게(?) 이용하도록 하여 몇 층 안 걸리는데도 이상하게 오래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 신축 감성. 인테리어도 트렌드 하면서 깔끔하다. 무난한 타입으로 호불호가 적은 스타일.

- 조경도 나름 알차고 예쁘게 잘 꾸며 놓았다. 따뜻한 계절엔 작은 연못에 분수가 올라온다 :)

 



올여름에 찍은 조경

 

지내면서 진짜 별로였던 다산 경기행복주택 단점!

- 신혼부부 계층 특성상 젊은 연령층이 많아 시민의식이 부족한 사람이 은근 많다.

- 복도형 구조 특성상 이웃의 영향이 직관적이다. 본인은 다행히 끝집이라 옆집 1군데, 윗집 1군데만 신경 쓰면 됐었고, 다행히 잘 만난 편이라 비교적 조용히 지냈다.

- 협소한 공간. 신혼부부 둘이서 지내기엔 적당할 수 있지만 아이를 갖거나 맥시멈 라이프를 지향한다면 이곳을 과감히 포기해라.

- 흡연, 층간소음 관리가 잘 안된다. 매번 AI로 녹음된 안내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위협감은 덜함과 동시에 와 닿지 않는다. 하루에 2,3번씩 층간소음, 흡연 관련 주의 방송이 나오지만 다 무시하는 것 같다. 

- 공용, 임대 주택에 거주하면서 반려동물은 키우는 사람이 꽤 많다. 본인에겐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일지 모르겠지만 남들에게는 민폐 원인임을 알자. 정 키우고 싶다면 본인 명의의 집에서나 주택에서 키우면 좋겠다.  특히 잠시 셰어 하는 공간일수록 반려동물의 냄새는 배게 되고, 잘 안 빠지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 주차 주차장 무개념이 많다. 대체 자동차 라인에 왜 오토바이를 대놓은지, 경차용 라인에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지하 출입구에 가까운 곳이라면 빈자리가 있음에도 이중주차를 하는 무개념 인간이 꽤 있다.

- 아파트 내 상가, 교통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불편하다. 차편 종류가 굉장히 적고, 배차 기간이 잦은 것은 거의 3종류밖에 안되기 때문에 출근 시간 때 얼마 못가 낑겨타는 건 일상이다.

- 임대관리실, 관리실 업무 프로세스가 아쉽다. 보증금 받을때 약속시간보다 늦게 받았었고, 퇴거시 유의사항 특히, 에어건 철거시 미비된 전달사항된 탓에 내 돈만 날렸다.

 

위와 같이 장단점을 정리해보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단점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행복주택 살면서 뭐 바라는 게 많냐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도덕성, 시민의식 내에서만 느낀 부분 위주로 작성한 것임을 알자. 주위에 또 행복주택 단지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비해 인프라 구축은 더딘 편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퇴거할 즈음에 많이 느꼈던 것은 보유 자동차에 대한 자격이 많이 완화되었는지, 독일 수입차가 늘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연식이 꽤 된 차량은 차량 가액이 낮기 때문에 괜찮지만 최신식 차량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는 것은 정말이지 안타깝다...

 

본인이 안타깝다고 표현하는 포인트는 외제차 타서 배 아픈 게 아니라,, 행복주택,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어울리지 않는 소비패턴이라고 느끼기에 안타깝다는 것이다. 물론 여유 있고 편법(?)으로 임시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다르겠지만, 그런 돈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내 집 마련이든, 더 넓은 평수가 되는 보금자리를 얻어야 하는데 말이다. 행복주택, 임대주택을 한번은 살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소득은 한정적이고, 좁은 평수가 대부분이고(신축분양 제외) 그나마 넓은 평수는 높은 경쟁률과 3인 가족 이상이 되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을...

 

이번 정부의 밑도 끝도 없는 부동산 정책으로, 아파트 가격은 더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세금은 빼가고, 집값, 전셋값은 폭등시키고 대출은 제재를 가하고,, 악순환이다. 정말 내 집 마련을 지향하는 정부인가, 아니면 평생 세금만 내며 내집없이 월세만 전전긍긍하라는 것인가..ㅜㅠ

 

각설하고, 다산역 A2 경기행복주택은 나에겐 디딤돌 같은 곳이었다. 이곳을 시작으로 결혼을 계획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내집마련을 할 수 있었던 곳이었기 때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남짓 지내면서 느꼈던 다산역 경기행복주택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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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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