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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폐역 능내역 바로 옆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바라보다'를 다녀오다.

빅범 2021. 9.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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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추석 전 평일에 다녀왔던 남양주 카페 바라보다. 이곳은 능내역 폐역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로 능내역 폐역을 구경 왔다면 한 번쯤 봤을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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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일에 방문했기 때문에 한팀밖에 사람이 없었으나 계단형 자리에 그 팀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2층 테이블로 올라가 자리했다. 이날 굉장히 채광도 좋았고, 날도 적당히 선선하면서 햇살이 따듯했다.

 

 

2층에서 바라본 카페 전경. 통유리로 탁 트인 시야 덕에 채광이 유난히 좋고, 안에 있지만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데 딱 좋은 곳이었다.

 

카페 내 창밖에서도 바로 보이는 능내역. 이정도로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카페인지 짐작할 수 있다. 도보로 1분 정도 걸릴라나? 예전에 능내역을 가보고 싶었는데, 능내역만 보러 방문했다면 주차 때문에 낭패를 볼 뻔했다.

 

이번에 카페 바라보다를 보면서 근처 능내역을 둘러볼 계획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주차 고민이 해결되었다.

 

우리는 원래 루베리와플도 함께 먹고 싶었지만 만드는 기계가 고장 난 관계로 캐러멜 라테(8,000원), 카페라테(7,000원)만 간단하게 마셨다.

 

 




딱 점심시간 시점이 막 지났을 무렵.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카페 안에 조용히 흘러나오는 잔나비 앨범 노래들. 카페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가 오묘하게 잘 어우러지는 음악이었다. 사장님의 선곡 센스 짱

 

1층에는 카운터 및 외부 테라스 테이블로 나가는 통로와 화장실이 있었다.  딱 4인 테이블 한개만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1층에는 단체석으로 앉을만한 곳은 없었다.

 

 

한 팀이 빠져나가고, 드디어 계단형 좌석을 담아본다. 말 그대로 계단을 좌식 의자처럼 꾸며놓아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람이 많을 때 다소 거리감이 가까워 프라이버시한 대화는 어렵지만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좋았다.

 

 



우리가 한창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잔나비 노래를 감상할 때 푸드덕 되는 소리가 들렸고, 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니 카페 안에 갇혀 나가지 못하는 지친 잠자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많이도 지쳤는지 천천히 손으로 잡는데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채 나에게 몸을 맡겼다. 날개에 손 땀이 젖을까 살포시 잡고 1층으로 내려가 바깥에 놓아주었고, 놓아주자마자 녀석은 청량한 가을 하늘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햇빛이 강해서 조금은 더울 수 있는 날이었지만, 적당히 선선한 계절에는 정원의 외부 테이블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에 도 좋아 보였다. 정원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능내역 모습과 근처 토속적이면서 예쁜 가정집의 동네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았다.

 

 

 

정원 중간중간에 멋드러진 조형물.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정원의 분위기를 예술적인 감성이 느껴지게 꾸며놓았다.

 

 




주차장 쪽에 있는 카라반도 햇살과 강아지풀, 나무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정원에서 바라본 카페 바라보다 전경. 굉장히 심플한 듯하면서 특히 한 느낌을 주는 카페 외형. 정원에 도보 블록과 담벼락. 다양한 식물과 조형물이 함께 어우러져 평범한듯하면서 범상치 않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다.

 

우리 부부는 인적이 드문 곳을 좋아해서인지, 유독 카페 바라보다에서 잠시나마 느꼈던 잔나비의 노래소리와 포근했던 햇살과 채광. 적막한 고요함이 너무도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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