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드라마

기억에 남는 명작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말하다.

빅범 2019. 3.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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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방영 전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감독과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함께 작업했다는 드라마로 굉장히 궁금했던 드라마였다.

방영 전부터 드라마 기사 댓글에는 많은 여성분들이 나이 차가 꽤 나는 남자와 어린 여자 아이의 로맨스라며 불쾌하다는 

꽤나 비판적인 내용과 시각이 매우 많았었기에 "이 드라마는 보지 말아야 하는 건가..." 하며 한창 방영할 당시에는 사실 외면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4회차 이상 방영됐을 때 심심풀이로 1회를 보게 되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방영전 무턱대고 비판적인 내용의 댓글만 보고 이런 명작의 드라마를 놓칠 뻔 하다니...ㅠㅠ 참으로 억울할 뻔 했다.

그때 봤던 기사의 댓글들(방영전 기사)...

무턱대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상한 로맨스로 몰아가며 비판했던 일부 사람들은 참 안쓰럽기까지 했다.

역시 대중매체를 접하는데 있어 본인만의 적당한 주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내가 보고 느꼈던 '나의 아저씨' 드라마는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아이유)은 각자 삶의 어두운 면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작은 해프닝들과 부딪히며

'키다리 아저씨' 처럼 지켜주기도, 의지하기도 했었다. 아울러 뼈를 때리는 현실성 있는 주옥같은 명대사로 그 울림이 더욱더 컸던 드라마였다.

툭 던지는 대사에서도 훅 와닿는 무언가가 있고, 여러모로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라 참으로 재밌게 시청을 했다.

OST Sondia - 어른도 너무 좋고, 느리지만 무게감 있는 전개 덕에 한주가 기다려졌던 띵작 드라마.

덕분에 한주의 피로가 풀리고 많은 위로가 되었던 나의 아저씨 :)


잔잔하지만 울림이 컸던 드라마. 담담히 읊조리는 대사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던 드라마.

최종화로 다시는 만날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담백하게 웃으며 끝나서 좋았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 감히 정주행 할 것을 권한다.

나의 아저씨 최종화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나름 손수 gif 짤로 만들어 보았다.

먼 훗날 우연히 마주한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아이유)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네!"


나의 아저씨 명대사 모음

-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래서 불쌍해

 

- 지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잠이 오지

 

- 무릎 꿇었지,,못 봤겠지.. 못 본거겠지. 그냥 도시락만 두고 간거겠지..

  근데..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 좋은 사람이지?

-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사람 되기 쉬워

 

- 화이팅..!

 

-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 웬일로 야근을 다 했냐?

- 말 잘 들으라면서요. 보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 근데 나 괜찮은 놈 아니야

- 괜찮은 사람이에요...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

 

-처음이었는데, 네번이상 잘해준 사람

 

- 참 좋은 인연이다.

  귀한 인연이고,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거야

 

....한번 안아봐도 돼요?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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