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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시 이야기 - 한가람 미술관의 '라이프 사진전'을 다녀오다.

빅범 2019. 4. 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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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상 기록 2017. 10. 15


라이프 사진전 (한가람 미술관) 에 다녀오다.

 

헨리 루스(Henry Luce)는 주간지 ‘타임’과 경제지 ‘포춘’을 창간해 잡지왕이 됐다. 이후 오래된 잡지 하나를 인수한다. 바로 ‘라이프’지다. 헨리 루스는 “인생을 보기 위해, 세상을 보기 위해(To see Life, To see the Worl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파격적인 기획을 실행한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깨우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글은 줄이고 사진을 늘렸다. ‘라이프’는 ‘포토스토리(Photo Story)’라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는 하나의 주제를 여러 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이다. 포토스토리를 통해 인간과 세상의 이야기, 인간의 딜레마, 도전, 고통을 담아냈다. 

이것은 세상을 이미지의 시대로 인도한 전환점이 됐다. 

이처럼 ‘라이프’지는 역사와 함께 길을 걸었다. 함께 뛰었던 로버트 카파, 유진 스미스, 필립 할스만, 알프레드 아이젠슈타트, 마가렛 버크 화이트 등 당대 최고의 사진가들은 역사의 증인이 됐다.


지난 따듯했던 여름 날 라이프 사진전에 다녀왔다. 

짝꿍과 취미로 사진 찍는 것에 재미를 느끼다 보니 사진 관련된 라이프 사진전을 다녀왔다.

한가람 미술관 전경

전시관 외부에도 라이프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을 활용한 포스터도 보였다.

이곳은 포토존

라이프 사진전에 전시된 일부 사진을 블럭으로 쌓아 세련되게 꾸며놓은 모습이다.

아무도 없을 때 잽싸게 찰칵!

해당 전시장 내부는 촬영을 금하여 외부 모습만 일부 담을 수 있었다.

외부에 진열된 사진을 볼 수 있듯 우리가 어디선가 봤던 사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에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관람을 하였다.

하지만 단순한 사진만을 보는 전시회가 아닌 각 키워드 테마에 맞는 역사에 기록되는 사진들의 대한 스토리텔링을 전달해주는 전시회였다.

그렇게 되어 사진을 보고 아래 설명글에 대한 것들 하나하나 읽고 오느라 꽤나 긴 시간을 관람했었다.

그 중 많이 봐았던 익숙한 사진도, 생소한 사진도 있었지만, 무엇하나 허투로 흘릴 수 없는 사진이었다.

1949년 6월 26일, 백범 김구선생이 가슴에 총을 맞고 서거한다. 

안두희가 쏜 총탄이 빗나가 경교장 2층 김구의 집무실 창문에 난 총탄자국. 서거 직후 경교장 앞뜰엔 수많은 인파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지도자를 잃은 한국의 슬픈 표정을 미국의 유명 사진잡지에 실린 사진 한 장이 고스란히 묘사하고 있다. 

당시 사진기자였던 칼 마이던스는 이 사진의 제목을 '혼란 속의 한국, 호랑이를 잃다'고 지었다.  

 

“실을 뽑는 것은 인도를 위한 길입니다. 아무리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라도 하루 한 시간은 가난한 이를 위하여 차르카를 돌리십시오. 인도인이여, 자기 손으로 자기 옷을 만드십시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헌신하고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갈등을 중재하려했던 비폭력 저항운동가 마하트마 간디. 그는 물레질을 통해 독립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했다. 1946년 마거릿 버크 화이트는 사진기를 들고 간디를 만나러갔다. 단 세 번의 촬영만이 허락됐다. 플래쉬가 말을 듣지 않더니 다행히 마지막 세 번째 촬영에서 물레 너머 간디의 모습이 담겼다. 

물레와 같이 있는 마하트마 간디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전시관에서 개막된 '라이프 사진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보도사진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던 역대 최고의 포토 매거진 ‘라이프(LIFE)지’가 담아낸 귀한 작품들이다.

현재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만 접해볼 수 있는 라이프지는 종이잡지로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주간 판매량이 1300만부에 이를 만큼 절대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이 잡지에는 알프레드 아이젠슈테트, 유진 스미스, 로버트 카파, 더글러스 던컨 등 유명 사진작가들이 활동했다. 

최고의 사진가들이 남긴 130여점의 작품을 선정해 준비한 이번 전시는 ‘인생을 보기 위해, 세상을 보기 위해(To see the life, To see the world)’라는 라이프의  창간인 헨리 루스의 창간사에 충실하게 기획됐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입맞춤을 담은 ‘해병의 키스’는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알프레드 에이젠슈타트의 작품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알리는 소식을 들은 미 해병이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길을 지나던 간호사에게 키스를 한 장면을 기록한 사진이다. 

수병의 키스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사진가 유진 스미스가 남긴 ‘유일한 생존자’와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 

그리고 20세기의 희망을 상징하는 ‘낙원으로 가는 길’은 그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표작들이다. 

이외에도 2차 세계 대전의 정적 히틀러와 처칠의 모습, 아인슈타인이 죽던날 찍은 그의 연구실과 마이클잭슨, 아폴로 11호, 얄타회담 등 세계 근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에서 심오한 인생의 철학을 드러내는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낙원으로 가는 길

마지막 세션에선 ‘아름다운 20세기’를 이야기한다. 

전쟁에서 입은 상처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이어가던 유진 스미스는 2년이란 시간동안 카메라를 들지 않았다.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던 1946년 어느 날 두 자녀와 산책하러 나갔다. 아이들은 숲속에 있는 작은 것들에도 행복해했고 그 순간 유진 스미스는 전쟁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잊고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갖고 싶었다. 

카메라를 들 기운조차 없었지만 빛을 향해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다. 

빛을 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전쟁이라는 어둠을 지나 해방으로 가는 희망찬 미래를 의미한다. 

이후 그의 사진은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자료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277&aid=0003082507

근처 테라로사 카페

집으로 가던 중 장시간 전시 감상으로 각자의 감상평을 털어놓기 위해 휴식 겸 근처 카페를 찾았다.

 

이곳도 테이블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덕분에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어느덧 어둑해지는 밤하늘

내부 조명이 더 포근하게 느껴진다.

더욱 늦장을 부릴 수 없어 집으로 갈 채비를 한다.

 

 

간만에 즐거웠던 문화 생활 데이뚜!

역사 이슈가 되었던 순간을 담아낸 사진 전시회

단순한 사진이기 보다 스토리 텔링이 있어 더욱더 의미가 있었던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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