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임신/결혼준비

아버지 맞춤 정장을 위해 방문한 루쏘소(Lussoso) 구리점

빅범 2019. 10. 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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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있을 내 결혼식에 아버지를 위해 맞춤정장을 맞춰주기로 했다. 이 나이가 먹도록 이렇다 할 효도도 해드리지 못하고, 세월이 야속하게만 흘러간다. 결혼식에 입을 정장을 사드리기로 하고, 의미를 두고자 맞춤정장을 알아보던 중 가까운 구리에 위치한 맞춤정장 전문점 루쏘소(Lussoso) 구리점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주말까지 쭉 영업을 하니 굉장히 좋았다. 주말마다 올라오는 아버지랑 일요일에 방문하게 되었다.

막상 가보니 오며가며 자취했던 곳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가격은 정찰제라는 것! 때문에 사이트에 명시된 가격을 참고하여 오면 좋다.

 

맞춤정장 브랜드 루쏘소는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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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핏을 선사합니다.

2003년 선릉역 1호점으로 국내 패션계에 첫선을 보인 패션 하우스 브랜드 루쏘소는 국내 남성 맞춤 정장 브랜드의 대명사로 이태리 감각의 timeless classic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품질의 맞춤 상품을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남성들이 누릴 수 있도록 태어난 맞춤 브랜드입니다.
현재 루쏘소는 국내 맞춤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맞춤 수트를 만들고 있으며 국내외 40 여개의 동종 업계 최다 매장과 남성 패턴 부설 연구소를 포함한 100여명의 스페셜 한 장인들이 옷을 짓는 2곳의 직영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맞춤정장 대표 브랜드입니다.

TREND, ADVICE, AND CRAFTSMANSHIP
패션 문화 설루션 팩토리의 꿈

루쏘소는 모든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읽고 트렌드를 선도하며 패션 제작뿐만 아니라 함께 누리고 즐기는 삶 속의 패션 문화 창조에 이르기까지를 생각하는 패션문화 토털 솔루션 브랜드를 꿈꿉니다.
또한 루쏘소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과 제일모직 등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에 힘쓰며 크리에이티브한 젊은 인재 양성, 사라져 가는 장인들의 고용 창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역사회를 배려하는 사회적 책임과 성장을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자마자 아버지 연령대에 맞는 샘플 책자를 보게 되었고, 아버지 취향에 맞는 패턴, 색상을 골랐다. 요새는 사계절이 가능한 정장이 만들어지나 보다. 나도 거의 정장을 사는 일이 없고, 사더라고 기성복을 사다 보니 수트에 관해서는 영~ 지식이 얕다. 아무래도 겨울철에는 수트 위에 아우터를 걸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아버지가 원하는 수트의 색감, 패턴을 고르고 각 수트 제작에 필요한 선택 사항들을 골랐다. 그중에는 주머니 모양, 카라 모양, 원버튼, 투버튼, 뒤트임 라인 등 엄청나게 세세한 부분까지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일단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어두운 색상 정장을 원하셨고, 그에 맞게 선택한 후 전체적인 치수를 재기 시작했다. 손매 길이, 바지 밑단 길이, 허리 라인 등등 아버지에게 질문을 하며 원하는 핏으로 잡아주고, 치수를 기록해주셨다.


아버지 치수 재는 동안 나는 로쏘소 구리점을 둘러보았다. 루쏘소 매장 자체는 굉장히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고급스러웠고 정갈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보기만 해도 너무나 멋들어지고 고급스러운 수트, 구두가 너무 많았다..

아버지께는 수입 원단으로 좋은걸 해드렸지만 나도 비교적 저렴한 국내 원단으로 된 슈트를 맞춰봐야겠다. 살면서 맞춤정장 한 번은 해봐야 하지 않겠나 ㅎㅎ

치수를 재고 있는 아버지 뒷모습을 지켜보니 참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어렸을 땐 정말 든든하고 강해 보이셨는데 어느덧 나이가 들고, 많이 늙어버린 아버지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슬펐다.

진작에 맞춤 정말 해드릴 것을 너무나 후회됐다. 많이 왜소해진 아버지 체구.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 주저하는 아버지 모습을 보며 내가 그동안 참 많이도 챙겨드리지 못했구나 하는 속상함이 밀려왔다.

그래도 수치를 재고, 셔츠에 아버지 이니셜도 새겨달라고 부탁하고 짧지만 뜻깊었던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제작 소요기간은 대략 2주. 완성되면 문자로 미리 안내를 하고 재방문하여 입어보는 형식이다. 그때 수정사항이 있다면 전달을 하여 교정을 하면 된다고 하셨다.

아직 결과물을 보지 못해서 감은 안 오지만 아버지 체형에 맞게끔 딱 떨어지는 수트를 입는 것을 상상하니 내심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늦게나마 아버지께 작은 선물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날이 더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아버지께 코트도 하나 맞춰드려야겠다 :) 멋진 수트가 완성되길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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