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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오션 뷰와 스파가 있는 강원도 삼척 라온스파펜션를 다녀오다.

빅범 2020. 3. 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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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스파를 하고 싶다는 말에, 연애했을 때 강원도 삼척에 위치했던 스파와 오션뷰가 정말 매력적인 곳이 떠올라 제안하게 되었고, 그래도 여행인데 같은 곳 재방문보다는 더 새로운 펜션을 가보도록 하여 방문한 곳이 바로 이곳 라온스파펜션이다. 위치는 전에 마음에 들었던 펜션과 마찬가지로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곳이다.


이곳 역시 창밖에 바로 오션뷰가 보이는 펜션이며, 스파도 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신축인 펜션이라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는 제일 윗층인 602호를 예약했다. 라온스파펜션 홈페이지와 블로그 후기로만 잠깐 봤을 때 먼발치에 바닷가가 보이는 곳인 줄 알았는데 방문하고 보니, 높은 절벽 쪽에 위치해있어 넓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느낌의 뷰였다. 때문에 모래사장은 보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도착하자마 짐을 풀고, 탁 트인 곳에 보이는 오션뷰. 말 그대로 창밖에 온통 바다와 하늘 지평선 뿐이다. 정말 시원하고 힐링되는 뷰이다. 오전과 낮에는 자연적인 채광이 어마 무시한 곳이었다.

우리가 예약한 602호는 원룸형으로 주방, 스파, 침대 등이 적당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형태였다. 이곳 펜션에는 다양한 인테리어가 있는데 이곳을 예약한 것은 아내가 티비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침대와 스파가 붙어있는 방 구조를 찾았다. 이곳이 찰떡이었다! ㅎㅎ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포인트 컬러로 짙은 그레이를 썼다. 우리 집도 그렇고 요새는 그레이와 화이트 톤은 무난하고 깔끔해서 많이들 이용하는 인테리어 컬러인 것 같다. 바닥은 스파가 있어서인지 대리석은 아니지만 덜 미끄러운 부드러운 돌 타일로 마감되어 있었다. 젖은 상태에서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청소하기 용이하기 위해서라 추측해본다. 아무튼 전반적인 인테리어 색상과도 잘 매칭 되는 모습이다.

스파 욕조가 통유리 창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바닷가 뷰를 보면서 감상하기 좋다. 스파 욕조를 사용시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녁 9시까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창문에서 바라본 오션 뷰이다. 아까 위에서 말했듯이 먼발치에 있는 해변가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바닷가 쪽 절벽 고지대에 위치하여 내려다보는 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래사장을 보기 어려우며, 산책하듯이 해변가를 걷는 것은 어렵다. 근처 해수욕장은 차량으로 5-10분 거리에 두 군데가 있으니 놀러 온 김에 해변가를 둘러보고 오는 것도 추천한다.

 

큰 타올 2개, 작은 타월 3개 제공해준다. 스파를 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틀고 사용해야 습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창문을 열어놓고 해서 크게 상관없었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절벽을 치는 파도 소리가 실감 나게 들린다. 자연의 백색소음이라고 할까, 테이블에 앉아서 철썩철썩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기 매우 좋다. 채광 또한 굿굿!

화장실도 짙은 그레이 타일로 마감되어 있으며 딱 필요한 공간만으로만 이루어져있다. 무엇보다 싱크대나 화장실 수도에 뜨거운 물이 엄청 잘 나온다. 온수가 콸콸 뜨겁게 잘 나오기 때문에 살살 돌리면서 쓰기를 권장한다. 나도 손바닥 살짝 데었다. ㅎㅎ 수압도 좋고, 온수도 잘 나오고 오션뷰를 즐기며 스파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예약한 방은 직접 직원분께서 친절히 안내하여 응대해주시며, 관련 시설에 따른 유의사항과 사용 등을 차분히 알려주신다.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게 말도 해주시고, 너무 편했다. ㅎㅎ

조금은 아담한 냉장고. 우리는 양도 적고, 입이 짧아서 냉장도고 여유롭게 사용하였다. 아참, 바로 옆에 마트가 있는데 코로나 영향인지 거의 영업을 안 한다고 한다. 그래서 도보로 갈 수 있는 편의점이나 마트는 없고,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조금 아쉬웠다. 물론 바로 옆 건물 마트가 영업을 한다면 모든 게 해결!

 




이곳 라온스파펜션의 주차장은 1층에 위치하여 캐노피 주차장 형태이며,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은 대략 8대 정도이다. 근데 간격이 조금 빡빡하기 때문에 맞은편 언덕 쪽에 간격이 넓은 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그곳을 이용해도 된다. 1층 주차장에서 잠깐 찍어본 오션뷰. 크 하늘과 바다만 보이는 멋진 뷰이다.

도착해서 배가 고픈 탓에 가져온 삼겹살을 구워먹는다. 편리했던 점은 주방이 조리가 가능하지만 고기 같은 것은 자이글을 제공해주어 구우면서 먹기 편리했다. 물론 1만 원 금액이 발생한다.

 

지글지글 맛깔난 소리를 내며 구워지는 삼겹살. 너무 맛있었다 :) 

치약, 샴푸, 린스, 비누, 샤워 스펀지 등 제공된다. 

삼겹살을 먹으며 느낌있게 와인잔에 맥주를 먹는다. ㅎㅎ 술을 하도 안 먹어 버릇해서 술을 더더 못 먹히게 된 나. 그래서 간단하게 맥주만 몇 잔 먹었다. 오히려 분위기가 좋은지 아내가 맥주를 많이 마셨다.

해가 서서히 지고, 스파를 즐긴다. 온수도 빵빵하게 잘 나오고, 오랜만에 장기간 반신욕으로 피로가 풀린 느낌이다. 정작 스파를 하고 싶다던 아내는 너무 덥다며 오래 있지 못했다..ㅠㅠ

장노출 사진

늦은 밤 심심해서 장노출 야경 사진을 찍어보았다. 벽이 가려져서 원하는 각이 안나왔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나름 만족스러운 1,2 장을 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늦은 밤까지 티브이를 보며 쉬었던 우리는 잠에 들었다. 

다음날 이른 오전, 직원분이 알려주신 일출 시간에 알람을 맞추어 깨어난 나는 창가 쪽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린다. 처음에 안보여서 구름 때문에 못 보는 건가 하는 아쉬움에 조금만 조금만 하며 20여분을 기다렸을까 조금씩 붉은빛이 물드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인내심을 갖기로 했다.

그렇게 서서히 떠오른 일출. 적당히 가려진 구름 사이로 떠오른 해는 정말 너무나 아름다웠다. 경이롭다고나 할까. 운전도 해야하고 잠을 설쳐서 피곤하긴 했지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뷰는 아니기 때문에 기다렸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잠꾸러기 아내에게도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해 ㅎㅎ

 

사진을 찍고 퇴실 전까지 잠시 잠을 잔다. 이벤트 기간이라 전날 조식 신청을 해뒀기 때문에 9시 반쯤 조식을 받고 아침 식사를 했다. 전날 먹다 남은 삼겹살도 마저 먹고 너무나 맛있고 든든했던 식사!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햇살. 일부로 블라인드를 안치고 잤던 밝은 채광 덕에 강제 기상을 하긴 했다.ㅎㅎ

손수 만든 조식. 방울 토마토, 오렌지 주스, 그리고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롤처럼 쌓여있는 밥도 있었다.

내용은 정말 알차게 꽉 차있는 밥. 온기가 있는 조식. 매워 보이지만 간이 적당해서 부담 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식사였다.

식사를 마무리하고, 즐겁게 놀았던 방을 정리하면서 퇴실을 했다. 정말 가만히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공간. 사실 옆으로도 많은 펜션이 있었지만, 친절한 직원분 때문에 더 기억에 남은 곳이었다. 나중에 또 강원도 쪽에 온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펜션. 라온 스파펜션.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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