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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설경이 매력적인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녀오다.

빅범 2020. 3.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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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 떼 목장 소개

1988년 설립된 대관령 양 떼 목장은 약 20만의 초지에서 양들을 방목 사육하고 있는 양 전문 목장입니다. 

대관령 양 떼 목장은 농촌의 발전을 위해 지자체, 연구기관 및 체험목장 등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며,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최대한 자연 그대로 보존된 아름다운 목장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2km의 산책로(산책로 1 + 산책로 2)를 따라 거닐며 방목된 양들(5월~10월)과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먹이주기 체험에서는 순한 양들과 서로 눈 맞추며 건초를 주면서 교감하는 시간도 갖도촉 해보세요.


강원도 삼척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방문할 여행지가 있을까 하는 고민하던 찰나, 강원도로 내려갔을 때 대관령 표지판을 본 것이 기억나 자연스럽게 대관령 양 떼 목장을 찾게 되었다. 아내와 나는 가본 적이 없는 곳이었기에 한치에 망설임 없이 방문하게 되었다.


나는 방문 하루 전 미리 네이버로 예약을 하여 비교적 저렴하게 입장표를 구매했다. 네이버 온라인 예매 시 당일 방문은 안되니 이점 꼭 유의하여 착오 없도록 하자. 기본적 입장료로는 대인-6,000원(단체-5,000원)이고, 소인-4,000원(단체 3,500원)이다. 나는 입장료+아메리카노(HOT)를 2장 구매하여 총 14,800원에 예약하였다. 개인당 7,200원에 예약한 셈이다. 커피까지 해서 말이다. 미리 예약한 내역을 보여주면 표를 뽑아 전달해주신다.

여기는 고지대라서 그런지 아직도 눈이 남아 있었다. 비록 추운 날이라 양들이 방목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설경의 아름다움을 보는 즐거움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소복이 쌓인 눈으로 눈사람과 눈싸움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이들도 거의 볼 수 없는 눈이 쌓인 게 신이 났는데 무척이나 즐겁게 노는 모습이었다.


저기 보이는 매장 휴게실인 곳에서 아메리카노를 교환받으면 된다.


커피 교환권을 제출하고 기다리는 동안 찍은 기념품들. 귀여운 양 인형이 가득했다. 인형은 집에 비슷한 게 있어서 사지 않고, 아기자기한 스노볼을 대신 구매하였다.

우리가 기념으로 구매한 대관령 양 떼 목장 스노볼. 타입이 2가지가 있었는데 나무와 함께 있는 양이 있는 것으로 구매하였다 :)

커피를 받고 많은 테이블이 있어서 창가 쪽에 앉아 잠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겹겹이 쌓여있는 장작들과 원목으로 이루어진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기온이었으며, 유리로 된 화로 앞에 앉아서 몸을 녹이기에도 좋았다.

창밖에 보이는 뷰. 새하얀 설경 덕에 깨끗해 보이는 풍경이다.

 




자세히 보면 매점 옆에 수유실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몸을 녹인 우리는 이제 슬슬 양 떼 목장을 둘러보러 밖으로 나섰다. 가는 길목 곳곳이 모든 풍경이 그림 같아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걸어갔다.

조금은 흐린 날이긴 해서 하늘과 눈 쌓인 바닥이 경계 없이 하나로 이어진 것처럼 느껴졌었다.

저기 멀리 보이는 파란 지붕에 추위를 피해 모인 양 떼들이 있는 곳이다.

산책로는 다양한 통로로 되어 있어 입맛대로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면 된다.

 

원래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양 떼를 방목하지 않고, 눈이 소복이 쌓인 탓에 별다르게 막지 않은 것 같았다. 덕분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쌓은 눈을 가지고 놀며 신나게 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파란 지붕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고, 이곳에서는 건초를 주며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곳이 아니고 단순히 구경하는 곳이었다. 5~10월에는 양들을 방목하기 때문에 그 시즌에 방문한다면 자연과 어우러지는 양 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얼마 못가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건초 먹이주기 체험장이 있다. 우리가 구매한 표는 건초 교환까지 가능했기에 1인당 1개씩 건초를 받았다. 작은 바구니로 된 곳에 건초가 소복이 쌓여있었다.

손바닥으로 건초를 올려서 주라고 직원분께서 안내를 주고, 그래도 내 손이 더러울까 봐 처음에는 바구니로 주었다. 너무나 잘 먹던 녀석들ㅎㅎ 그러다 조금씩 손바닥 위에 올려서 주기 시작했다. 마치 손으로 낚아채듯 입으로 낚아채던 녀석들은 오물오물 맛깔나게 건초를 씹어먹었다.

왼쪽에 덩치 큰 녀석이 자꾸 뺐어 먹어 오른쪽 녀석에게 따로 직접 주었다. 

애들이 워낙에 사람들과 교감을 했는지 거부감이 워낙에 없어 나도 양들을 쓰다듬어 주었다. 촉감이 보들보들하고 온기가 느껴졌다.

가운데 있는 녀석은 아내가 들고 있는 건초 바구니에 시선이 꽂혀있었다. 아내는 직접 주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서 계속 주저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던 양.

결국 아내 손을 함께 잡아서 양에게 건초를 전부 다 주고 한동안 양들을 구경하다가 산책로를 따라 다시 올라갔다.

저 멀리 산 능선이 보이는 곳까지 산책로가 되어 있어서 크게 둘러보며 산책하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중간치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산책로를 택했다.

정말 하늘과 땅이 이어진 듯한 비주얼. 너무나 아름답고 분위기가 멋있었던 대관령 양 떼 목장!

올라가는 중간에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찍은 풍경. 정말 넓고 멋들어진 양 떼 목장이었다. 왜 이런 곳을 지금에서야 왔을까!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이 적을 줄 알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아무래도 실내가 아니고 탁 트인 넓은 공간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았다.

산 능선 사이에 보이는 풍차. 저 풍차만 덩그러니 멋있게 찍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런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ㅠㅠ

우리가 올라간 산책로에 정상 부근.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았고, 이곳에서 역시 기념사진과 눈싸움을 하며 각자의 방식대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양 떼 목장 위치 자체도 산 위쪽에 위치해서인지 눈이 많이 녹지 않는 상태였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 역시도 아직 눈이 빽빽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한숨 돌리고 이제 다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는 길.

 

혼자 잘 놀고 내려가는 아재 감성이 느껴지는 꼬마 아이의 모습. 너무 귀여워서 찰칵! 

어느덧 처음 방문했던 매장 겸 휴게실이 보인다.

내려오는 산책로 근방에 쌓인 눈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양 떼 목장. 양들이 방목하지 않았지만 나름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백패킹을 하는 일행들을 볼 수 있었다. 아마 가족들 같아 보였는데 굉장히 멋있어 보여서 찰칵! 초점이 날아간 것이 아쉬웠다 ㅠㅠ

군것질 거리를 팔던 곳에 귀엽게 생긴 간식이 있어서 찰칵! 정착 우리는 감자 핫도그와 어묵을 먹고 집으로 향하였다. 즉흥적으로 방문했던 곳이었기에 큰 기대가 없었지만 설경에 한 번 놀라고, 둘러보면서 경치에 또 한번 놀라고! 그리고 귀여운 양들에게 놀라고!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하루였다. 아내와 양들을 방목할 때 꼭 방문하자고 약속을 했다.

아이들과 자연과 어우러지는 목장에서 양을 보며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정말 최적화된 여행지가 아닐까 싶었다. 강원도에 온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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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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