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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벽계구곡가 비밀의 정원, 내추럴가든529를 다녀오다.

빅범 2020. 3. 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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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이 가득한 여름날 방문하고 오랜만에 재방문하는 내추럴 가든 529.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드넓고 웅장한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2,000여 평의 넓은 정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와서 이렇게 코로나 덕에 한산한 시기를 맞이하여 재방문을 한 것이다. 입구 초입에서 입장료(성인 1인당 7,000원)를 구매, 구매 전 손 세정제 소독과 이마에 온도 체크를 꼼꼼히 해주셨다. 간간히 양평 쪽 드라이브를 다니지만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를 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굿!


이날 햇빛이 쨍쨍 비추는 좋은날이라 너무 좋았다. 하지만 머지않아 다시 해가 지고 왔다 갔다 했다는.. 입장료는 커피로 교환 가능하다. 추가금액 없이 교환할 품목은 한정돼있지만 우리가 먹을만한 것이 다 있어서 크게 상관없었다.

보이는가! 벌써부터 먼발치에 보이는 산 능선이! 내추럴가든529는 산을 등지고 있어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볕이 조금씩 들 수가 밖에 없다. 물론 시간대별 해의 방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가 왔던 시간 때에는 계곡 근처로 들어갈수록 햇빛이 없었다.

 




출입구 쪽에 남, 여 화장실 건물이 있는데 그 마주하는 곳에 넓게 만들어진 새장이 있다. 싸늘한 날씨 때문인지 비닐로 한번 더 감싸서 따뜻하게 해준 모습이다. 

아내가 발견한 깜찍한 새집.

음료수를 교환하는 곳에는 사람이 많아서 담지 못하고, 음료를 교환받고 천천히 정원으로 나선다.

요즘 카페에 자주 보이는 동그란 보도 블럭이다. 최애 카페에서도 봤었던 디자인과 똑같았다.

 

이곳이 카페 내 사람이 가장 많이 붐비는 핫스팟이다. 지금은 추운 날씨라 그렇지만 봄,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잎이 가득하고, 계곡 초입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꽤 많다. 지금은 개울가 근처에 앉을 수 있도록 임시로 비닐막을 쳐놓았고 안에 테이블이 있었다.

 




계곡 근처에 보이는 의자. 사진으로 다 담기에도 부족한 넓은 계곡이다.

이곳의 특징은 넓은 벽계계곡이 있는 넓은 정원이니 만큼, 정원의 테이블에도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화목난로를 곳곳에 두어 추위를 조금씩 대비하도록 한 모습이다. 

계곡에서 보였던 오리들.  한마리는 마치 자기를 구경이라고 하듯 물을 묻히며 열심히 몸을 단장하곤 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하루. 언제쯤 코로나가 끝이 날까.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들의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처남이 사다준 신발. 비싼 신발이라 아내와 잠깐 드라이브 나올 때나 신어 본다. 오랜만에 신은 김에 기념샷!

계곡 안쪽에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이 찰텐데 끄떡없이 헤엄치는 녀석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또 왔다. 쇼맨쉽에 대가! 얼룩이 오리! 잠시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 ㅋㅋ

 

또 한번 사람들 앞에서 몸 단장을 실컷 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오리. 너무 시크했다. 사람을 조련할 줄 아는 녀석이었다.

계곡 물은 깨끗한 편이다. 안으로 들어갈 수록 깊어져 초록빛을 띠지만 초입에는 아래 자갈들이 보일만큼 맑았다.

아무래도 아직 나뭇잎들이 없어서인지, 황량해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확실히 봄, 여름에 와야지 꽉 차고 볼거리가 가득한 곳임은 틀림없었다.

계곡가 인근에도 새창이 하나 있다. 이곳에는 이름 모를 앵무새들이 있다. 역시 추운 날씨 때문인지 꼼꼼하게 비닐로 막아준 모습이다.

바위에 있는 귀여운 조형물.

 

슬슬 집으로 간다. 또 출입구 쪽으로 오니까 햇빛이 드는 모습이다. 확실히 계곡 쪽은 높은 산이 등지고 있어 그늘이 많이 지는 편이었다.

이날 너무 하늘이 아름다웠던 날이었다. 적당히 떠다니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드는.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에도 중간중간 하늘을 담았다.

집으로 가던 중 하늘에 빛내림이 너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담았던 하늘 모습. 이날 드라이브는 정말 하늘이 다했다. 너무너무 경이롭고 아름다웠던 하늘 풍경. 답답했던 요즘,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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